고령자 디지털 교육

고령자 디지털 교육: 외국계 디지털 기기 및 앱 사용 지원 사례 분석

ofyool 2025. 7. 4. 10:45

고령자 디지털 교육의 사각지대, 외국계 기기와 앱 사용의 장벽

디지털 기술이 일상에 깊이 스며든 오늘날, 고령자의 디지털 활용 능력은 단순한 정보화 차원을 넘어 생활 자립과 사회 참여의 기반이 되고 있다. 하지만 고령자 디지털 교육에서 상대적으로 간과되어 온 영역이 있다. 바로 외국계 디지털 기기 및 앱 사용에 대한 접근성이다.
국내 고령자 대부분은 삼성, LG 등의 국산 스마트폰을 주로 사용하지만, 자녀나 손주를 통해 아이폰, 아이패드,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넷플릭스, 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외국계 기기와 앱에 자연스럽게 노출되곤 한다.
문제는 이들 플랫폼이 언어 설정, 계정 인증, 인터페이스 구성 등이 복잡하고 영어 중심으로 되어 있어 고령자가 직관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고령자들은 “화면이 낯설다”, “버튼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실수로 요금이 빠져나갈까 봐 두렵다”는 등의 심리적 부담을 호소한다.
이에 따라 고령자 디지털 교육은 국산 플랫폼에만 국한하지 않고, 외국계 기기 및 앱까지 포함하는 실습 중심의 보완 교육이 절실히 요구된다. 본 글에서는 이러한 외국계 디지털 환경에서의 고령자 지원 사례를 분석하고, 교육 설계와 효과, 향후 확산 전략을 함께 제시한다.

 

고령자 외국계 디지털 기기 및 앱 사용 교육 지원 사례

고령자 디지털 교육 사례 – 외국계 기기 및 앱 사용법 중심 실습 프로그램 구성

외국계 디지털 환경에 대한 고령자 디지털 교육은 기존 스마트폰 기초 교육과는 구성 방식이 다르다. 언어 설정, 계정 로그인, 보안 설정, UI 해석, 번역 도구 활용법 등 고령자가 겪는 현실적 어려움을 중심으로 커리큘럼이 설계되어야 한다.
서울 양천구에서는 2023년부터 ‘글로벌 디지털 친화 클래스’를 운영하며, 고령자가 손주가 준 아이패드나 중고 아이폰을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주요 수업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아이폰 기초 사용법: 앱스토어 설치, 홈 버튼 없는 조작법, 문자 입력법
  • 구글 계정 만들기 및 구글 번역기 사용법
  • 줌(Zoom) 화상회의 참여 연습: 수업 참석, 마이크·카메라 켜기/끄기
  • 유튜브 글로벌 계정 연동 및 자막 켜기, 해외 콘텐츠 검색법
  • 넷플릭스 기본 조작: 자막 설정, 한국어 콘텐츠 찾기, 시청 기록 관리
  • 보이스피싱 방지를 위한 앱 권한 관리 및 비밀번호 설정

이 프로그램은 주로 고령자가 외국에 거주 중인 자녀, 손주와의 디지털 소통을 원할 때 매우 높은 수요를 보인다. 실제 수강생 중 다수는 “손주가 보낸 유튜브 영상이 뭔지 몰라서 못 봤다”거나 “줌으로 손주 생일 파티를 보는데 아무것도 조작을 못 하겠다”는 경험에서 교육을 신청했다고 답했다.
부산 해운대구에서도 ‘할매의 글로벌 유튜브 도전기’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고령자들이 직접 영어 콘텐츠를 시청하고 번역기를 활용해 감상 후 리뷰를 작성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이 교육은 단순한 기능 습득을 넘어 고령자의 글로벌 문화 접근성 확대와 표현력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고령자 디지털 교육의 효과 분석 – 외국계 플랫폼 활용 능력 향상이 가져온 변화

외국계 디지털 기기 및 앱을 활용하는 고령자 디지털 교육은 단순한 사용법 숙지를 넘어서, 심리적 장벽 해소, 글로벌 소통 능력 강화, 문화 콘텐츠 향유 기회 확대라는 다층적 효과를 낳고 있다.

첫째, 디지털 소외감 해소와 심리적 자신감 회복
외국계 앱은 고령자에게 '젊은 사람들만 쓰는 것', '내가 몰라도 되는 것'으로 여겨졌으나, 교육 이후 많은 수강생이 “이제는 손주가 보내는 영상도 혼자 볼 수 있다”, “자막으로 외국 뮤직비디오도 감상할 수 있다”는 등의 자신감을 표현했다.
특히 줌(ZOOM) 수업 수강법을 익힌 고령자들은 실시간 온라인 평생교육에도 스스로 참여하며, 복지관 비대면 프로그램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둘째, 글로벌 가족 소통 능력 강화
해외에 거주하는 자녀·손주와의 연결이 코로나19 이후 급증했지만, 대부분의 고령자는 외국계 앱 환경에 익숙하지 않아 소외감을 겪었다. 교육 수료 후 고령자들은 줌으로 생일 축하 참여, 페이스북으로 손주의 사진 확인, 인스타그램 댓글 달기 등 새로운 소통 방식을 익히며 가족 간 거리가 좁혀졌다.

셋째, 고령자의 문화 접근성과 지적 호기심 확대
넷플릭스를 통한 외국 다큐멘터리 시청, 유튜브에서 전 세계 미술관 콘텐츠 탐색, 구글 아트앤컬처에서 해외 박물관 온라인 투어 체험 등은 고령자에게 디지털을 통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열어줬다.
이러한 변화는 고령자의 인지 기능 유지뿐 아니라 삶의 활력, 정보 해석 능력, 자발적 학습 역량을 향상시키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고령자 디지털 교육의 외국계 플랫폼 확대를 위한 정책 제언

고령자 디지털 교육에서 외국계 기기 및 앱 사용 역량을 체계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

첫째, 외국계 플랫폼 기반 교육 커리큘럼 표준화 필요
현재 외국계 디지털 기기나 앱 교육은 강사 개인 역량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국가 차원에서 iOS 기반 기기, 글로벌 앱(유튜브, 줌, 넷플릭스 등)을 포함한 고령자 전용 매뉴얼과 표준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디지털 배움터 및 복지관에 보급해야 한다.

둘째, 다국어 인터페이스 해석과 음성지원 중심 교육 강화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 기반 UI는 고령자에게 장벽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실시간 번역 앱 사용법, 화면 음성 읽기 기능 활용법, 자동 자막 켜는 방법 등 접근성 중심 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

셋째, 가족 연계형 글로벌 디지털 소통 교육 도입
해외 자녀·손주와 연결된 고령자는 많지만, 그 사용법을 잘 모르거나 가족이 알려줄 시간이 부족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글로벌 디지털 패밀리 클래스’처럼 고령자와 가족이 함께 온라인 수업을 듣고 실습하는 구조를 제도화할 수 있다.

넷째, 외국계 앱 사용자 보호 교육 병행 필수
외국계 플랫폼은 국내법 적용 범위가 제한되기 때문에, 결제 실수, 개인정보 유출, 자동 구독 설정 등에 대한 예방 교육과 체크리스트 제공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이를 통해 고령자가 외국계 플랫폼에서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자기 방어 능력을 갖출 수 있다.

결론적으로, 고령자 디지털 교육은 국산 플랫폼을 넘어 외국계 기기와 앱까지 포함하는 실질적이고 포괄적인 교육 구조로 진화해야 한다. 이는 고령자가 더 넓은 세계와 연결되고, 기술과 문화를 주체적으로 경험하며, 디지털 시대의 당당한 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