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디지털 교육: 공공기관 서비스 앱 사용법 실습 중심 사례 분석
고령자 디지털 교육에서 공공기관 앱 활용 능력이 중요한 이유
2025년 현재 대한민국의 행정 시스템은 대부분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되었으며, 각종 민원 서류 발급, 연금 확인, 건강보험 정보 조회 등은 이제 공공기관의 온라인 서비스 앱을 통해 처리하는 것이 표준화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 속에서 고령자들은 여전히 디지털 행정서비스의 접근성과 사용법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고령자들은 “정부24에서 주민등록등본을 출력하려다 포기했다”, “건강검진 기록을 확인하려는데 앱에 들어가는 것조차 어렵다”고 토로하며, 공공기관 서비스 앱 사용의 진입 장벽을 높게 인식하고 있다. 이는 곧 행정 서비스 접근 차별로 이어지고, 복지 혜택 신청이나 건강정보 확인 등 필수적인 공공 서비스를 놓치는 결과를 낳는다.
따라서 고령자 디지털 교육에서는 단순한 스마트폰 사용법을 넘어서, 정부24, 국민연금공단, 건강보험공단, 복지로, 행정안전부 관련 앱 등 공공기관 서비스 앱 사용법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공공기관 앱은 고령자의 생계, 건강, 생활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를 스스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은 디지털 자립성과 공공권 참여의 핵심 조건이 된다.
고령자 디지털 교육 사례 – 정부24·건강보험공단 등 공공앱 실습 중심 커리큘럼 구성
서울 양천구의 디지털배움터에서는 2024년부터 ‘생활 행정 서비스 마스터반’이라는 이름의 고령자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공공기관 서비스 앱 사용법을 집중 교육하는 과정을 도입했다.
이 교육은 단순히 앱을 설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고령자에게 필요한 행정 업무를 직접 수행해보는 실습 중심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커리큘럼 구성은 다음과 같다:
- 정부24 앱 실습
-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초본 발급 신청 및 PDF 저장
- 인쇄 버튼 사용법, 공공문서 내려받기 및 문자로 전송하기
- 카카오톡, 네이버메일로 서류 전달하는 방법
- 국민연금공단 앱 실습
- 연금 수급 내역 확인, 지급 예정일 확인, 소득 신고 내역 조회
- 연금상담 신청 및 민원접수 방법
- 건강보험공단 앱(NHIS) 실습
- 건강검진 결과 조회, 병원 이용 내역 확인, 본인부담금 조회
- 보험료 납부 내역, 모바일 납부 영수증 확인
- 복지로 앱 실습
- 기초연금, 에너지바우처, 긴급복지 등 복지 신청 절차 이해
- 온라인 복지 상담, 복지정보 검색 활용법
이 프로그램은 총 6주간 주 2회 수업, 수업 시간은 회당 2시간으로 구성되며, 고령자 1인당 스마트폰 실습을 통해 모든 과정을 따라하게 한다.
또한, 수업 마지막 주에는 ‘실전 민원 제출 과제’를 통해, 고령자가 실제 필요한 서류를 앱으로 발급받아 복지관 담당자나 가족에게 전송하는 실습을 수행한다.
교육은 항상 큰 글씨 교재, 확대 화면 시연, 실시간 따라하기 방식으로 진행되며, 수업 중간마다 ‘잠시 쉬어가기 퀴즈’를 통해 고령자의 집중도도 함께 유지한다. 이런 맞춤형 접근이 고령자 디지털 교육의 핵심 성공 포인트다.
고령자 디지털 교육 효과 분석 – 공공기관 앱 활용이 생활 자립성과 복지 접근성 향상에 미친 변화
공공기관 서비스 앱 활용 교육을 포함한 고령자 디지털 교육은 단순한 디지털 기능 습득을 넘어, 실제 생활에서 고령자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복지 자원에 접근할 수 있는 역량 강화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서울 양천구 프로그램 수료자 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제는 가족 없이도 등본을 뗄 수 있다”는 응답이 88%,
“정부앱을 활용해 기초연금 확인이나 건강검진 조회를 직접 할 수 있다”는 응답은 82%에 달했다.
수강생 사례는 다음과 같다:
- 이 모 씨(76세, 여성): “전에는 딸한테 늘 ‘등본 좀 떼줘’ 했는데, 이제는 제가 직접 정부24로 출력해서 주민센터에 가져갑니다.”
- 박 모 씨(79세, 남성): “건강보험공단 앱으로 내가 다닌 병원이랑 진료비를 다 확인할 수 있어서, 병원비가 잘못 나온 것도 찾아냈어요.”
- 김 모 씨(72세, 여성): “복지로에서 긴급생계비 신청한 사람 이야기를 뉴스에서 봤는데, 이제는 저도 그 앱으로 직접 신청할 수 있어서 든든합니다.”
이처럼 고령자 디지털 교육을 통해 공공기관 앱 사용 능력이 향상되면, 복지 정보에 대한 접근권, 자산 관리, 건강 정보 확인, 행정 처리 능력 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무엇보다 고령자가 디지털 세상에서 ‘정보 제공의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 서비스에 접근하고 선택할 수 있는 주체로 전환된다는 점에서, 이러한 교육은 고령자의 디지털 시민권 회복을 실현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령자 디지털 교육 확대를 위한 공공기관 앱 중심 정책 제언
공공기관 서비스 앱 활용을 중심으로 한 고령자 디지털 교육이 효과적으로 전국으로 확대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공공기관별 고령자 전용 앱 UI 개선이 시급하다.
현재 정부24, 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공단 앱은 젊은 세대 위주로 설계돼 있어, 글씨가 작고 메뉴가 복잡하다. 정부는 ‘고령자 전용 보기 모드’, 음성 지원 기능, 원터치 메뉴 구성 등을 기본 탑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둘째, 공공기관과 평생교육기관 간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지자체, 복지관, 도서관, 디지털배움터가 각 기관별 앱 사용법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도록 통합형 교재와 표준화된 강사 양성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고령자 디지털 교육 수료자 중심 ‘민원 도우미’ 자원봉사 시스템 마련
교육 수료 후 일정 기준 이상 이수한 고령자는 복지관·주민센터에서 디지털 민원 안내 자원봉사자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여, 선순환 학습 생태계를 형성해야 한다.
넷째, 공공기관 앱 교육과 연계된 보안 교육도 병행해야 한다.
공공기관 앱은 개인 정보와 금융 정보가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2단계 인증, 스미싱 방지, 공인인증서 대체 방법 등 보안 관리 교육을 반드시 병행해야 고령자의 정보 안전도 보장된다.
결론적으로, 고령자 디지털 교육은 이제 단순한 생활 편의 수준을 넘어, 공공서비스에 접근하고 권리를 행사하는 수단으로서의 기능이 강화되고 있다. 고령자가 직접 정부24에서 서류를 뽑고, 건강정보를 확인하고, 복지 혜택을 신청할 수 있는 사회야말로 디지털 포용이 실현된 사회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