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디지털 교육: 전자책·오디오북 활용을 통한 평생 독서 환경 구축 사례 분석
고령자 디지털 교육의 문화적 확장, 전자책과 오디오북 활용이 주목받는 이유
2025년 현재, 고령자 디지털 교육은 더 이상 단순히 스마트폰 기능이나 공공앱 사용에 그치지 않고 있다. 이제는 문화생활과 여가활동의 영역으로 확장되며, 전자책(e-book)과 오디오북 활용 교육이 고령자 디지털 교육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고령자는 시력 저하, 신체 활동의 제한, 종이책 구입의 어려움 등 다양한 이유로 독서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 오디오 디바이스의 발전으로 이제는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책을 읽거나 들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고령자 디지털 교육에서는 전자책 앱 설치법, 계정 생성, 글씨 키우기, 오디오북 청취 방법 등 실생활에 바로 적용 가능한 실습형 독서 교육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밀리의 서재, 교보문고, 리디북스, 오디오클립, 윌라, 네이버 오디오북과 같은 플랫폼이 고령자 전용 콘텐츠와 음성 중심 인터페이스를 확장하면서 고령자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다.
결국 고령자가 디지털 기술을 통해 독서를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지적 자극, 정서 안정, 학습 지속성, 사회적 소통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령자 디지털 교육의 문화적 가치와 전략적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고령자 디지털 교육 사례 – 전자책 및 오디오북 실습 중심 커리큘럼 구성
서울 강동구 디지털배움터에서는 2024년부터 ‘디지털 독서 생활반’이라는 고령자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자책·오디오북 활용을 중심으로 한 실습형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듣는 독서’와 ‘읽는 독서’라는 두 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령자의 디지털 기기 활용도와 눈 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형 학습이 이루어진다.
주요 교육 커리큘럼:
- 전자책 실습
- 리디북스, 교보문고 eBook 앱 설치 및 계정 생성
- 전자책 샘플 다운로드, 글자 크기 조절, 야간 모드 설정
- 무료 전자책 찾기, 구매 방법, 책갈피 사용 및 하이라이트 기능 실습
- 오디오북 실습
- 밀리의 서재 오디오북 기능, 윌라 앱에서 명사 강연 듣기
- 네이버 오디오클립에서 클래식, 시, 동화 듣기
- 이어폰 연결법, 재생 속도 조절, 구간 반복 기능 활용
- 도서관 연계 서비스 안내
- 국립중앙도서관, 서울도서관, 지역 공공도서관의 전자책 대출 서비스 활용법
- QR코드로 책 다운로드하는 법, 공공 플랫폼에서 저작권 만료 도서 찾기
이 수업은 총 5주간 진행되며, 회당 2시간씩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직접 사용하여 실습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고령자는 수업을 통해 스스로 원하는 책을 찾고, 읽거나 들으며 감상을 정리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또한 교육 마지막 주에는 ‘내가 감명 깊게 읽은 책 발표’ 시간을 마련하여, 고령자가 자신의 독서 경험을 공유하며 자존감과 표현력을 함께 향상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고령자 디지털 교육 효과 분석 – 독서 환경 개선이 삶의 질에 미치는 변화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활용한 고령자 디지털 교육은 단순한 콘텐츠 소비를 넘어, 고령자의 정서적 안정, 인지 기능 유지, 사회적 연결 강화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서울 강동구 프로그램 수료자 45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 전자책 사용 후 하루 평균 독서 시간이 42분 증가, 오디오북 청취 경험자 중 89%가 “잠들기 전 듣는 것이 위로가 된다”고 응답했다.
실제 사례도 변화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 정 모 씨(75세, 여성): “백내장 수술 후 책 읽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오디오북은 귀로 들을 수 있어서 잠자리 독서가 다시 가능해졌어요.”
- 이 모 씨(77세, 남성): “옛날 신문 칼럼집을 전자책으로 다시 읽을 수 있었어요. 글자도 키우고 하이라이트도 칠 수 있어 진짜 편해요.”
- 김 모 씨(80세, 여성): “책을 듣고 느낀 걸 카카오톡으로 딸에게 보내주니 ‘엄마 요즘 젊어졌네’라고 하더라고요.”
고령자가 디지털 기기를 통해 독서 활동을 재개하게 되면, 단절되었던 지적 호기심이 회복되고 감정 표현과 대화 주제가 다양해지며, 이는 곧 삶의 활력과 자존감 회복으로 연결된다. 또한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타인과 콘텐츠를 공유하는 경험이 늘어나면서 사회적 고립감을 줄이는 데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자녀나 손주와 같은 책을 함께 읽거나 듣는 활동은, 세대 간 소통을 유도하는 새로운 가족 문화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고령자에게 있어 디지털 독서는 단순한 교육을 넘는 생활 혁신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
고령자 디지털 교육 강화를 위한 전자책·오디오북 기반 정책 제안
고령자 디지털 교육이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중심으로 더욱 확대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정책적·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
첫째, 고령자 친화형 디지털 독서 콘텐츠 플랫폼 확충 필요
민간 전자책/오디오북 플랫폼은 대부분 젊은 세대 중심 UI로 구성되어 있다. 정부와 플랫폼 운영사는 글자 확대 기능, 음성 안내, 단순 메뉴 구성, 자동 로그인 기능 등 고령자 전용 뷰어 제공을 의무화해야 한다.
둘째, 공공도서관의 디지털 도서 대출 시스템에 대한 접근성 강화
현재 전자책 대출이 가능함에도 고령자는 이용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각 지역 도서관은 ‘고령자 디지털 독서 지원 프로그램’을 정기 운영하고, 태블릿 대여 서비스, 대면 안내 창구 확대 등을 통해 사용 장벽을 낮출 필요가 있다.
셋째, 독서교육과 함께 감성표현 중심 교육을 병행해야 한다
고령자는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책에서 느낀 감정을 나누는 활동을 통해 정서적 표현력을 회복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독서 노트 작성, 음성 리뷰 녹음, 독서 토론반 운영 등 창의적 활동 연계 교육이 함께 진행돼야 한다.
넷째, 전자책 및 오디오북 관련 디지털 바우처 도입 검토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고령자를 위해 전자책 구독 서비스 할인권, 유료 콘텐츠 지원 바우처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디지털 독서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고령자 디지털 교육은 단순히 기술 습득이 아니라 삶의 방식과 문화를 변화시키는 평생학습의 도구가 되어야 한다.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통해 고령자가 다시 책과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은 디지털 시대의 문화 포용성과 세대 통합의 핵심 전략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