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디지털 교육

고령자 디지털 교육: 고령 남성과 고령 여성의 참여 방식 차이 비교

ofyool 2025. 7. 15. 14:37

고령자의 디지털 소외 문제는 단순히 기술 접근성의 문제가 아니다.
교육 참여 방식, 콘텐츠 선호도, 학습 동기, 수업 지속성 등 모든 요소가 고령자의 성별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 현장에서 고령자 디지털 교육을 성별 관점에서 비교 분석하는 것이 교육 효과를 높이는 핵심 전략이 되고 있다.

이 글에서는 고령 남성과 고령 여성이 디지털 교육에 참여하는 방식의 차이, 즉 어떤 주제를 선호하고 어떤 이유로 참여하며 어떤 방식의 수업에 더 적극적인지를 실제 교육기관의 사례를 기반으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향후 성별 맞춤형 고령자 디지털 교육 설계에 필요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

 

고령자 남성과 고령자 여성의 디지털교육 참여 방식 차이 비교

고령자 디지털 교육에서 나타나는 남성과 여성의 참여 성향 차이

서울시와 경기 지역 디지털배움터에서 2023년 1년간 운영된 고령자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총 480명의 데이터를 성별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고령 남성과 고령 여성은 다음과 같은 특징적인 차이를 보였다.

고령 남성의 교육 참여 성향

  • 참여 동기: ‘정보 습득’, ‘공공앱 활용’, ‘혼자서도 할 수 있다는 자립감 향상’
  • 선호 콘텐츠: 정부24, 국민연금, 건강보험공단 앱 사용, 교통 정보 앱, 뉴스 앱
  • 학습 방식: 개별 실습 중심 선호, 이론 설명과 기능 논리 구조에 관심 많음
  • 강의 선호도: 중급~응용 과정 선호, 기능 위주의 효율적 수업 선호
  • 과제 수행: 과제 정확성에 높은 관심, 결과에 대한 피드백 요구 강함

고령 여성의 교육 참여 성향

  • 참여 동기: ‘자녀·손주와의 소통’, ‘카카오톡 사용’, ‘일상생활 편리함 향상’
  • 선호 콘텐츠: 카카오톡, 유튜브, 사진 찍기 및 정리, 네이버 검색, 쇼핑 앱
  • 학습 방식: 함께 배우는 방식 선호, 수업 중 질의응답 적극적
  • 강의 선호도: 기초~생활 응용 과정 선호, 정서적 소통과 실생활 밀착 콘텐츠에 집중
  • 과제 수행: 감정 표현형 과제 참여도 높음(예: 손주에게 사진 보내기)

이러한 차이는 단순한 개인의 성향을 넘어서, 성별에 따른 사회화 과정과 정보 활용 목적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즉, 남성은 독립성과 정보 처리 능력 향상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고, 여성은 관계 중심의 소통과 실생활 편의 향상에 무게를 둔다.

 

고령자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 운영 사례: 성별 맞춤 수업 구조의 필요성

서울 양천구의 A복지관은 2023년부터 성별에 따른 참여 방식의 차이를 인지하고, 고령자 디지털 교육을 다음과 같이 나눠서 운영하였다.

① ‘디지털 리더반’ (남성 중심 응용반)

  • 대상: 70세 이상 남성 중 반복 수강자 및 공공앱 활용 희망자
  • 수업 구성: 정부24 서류 발급, 국민연금 조회, 디지털 금융 보안 교육 등
  • 운영 방식: 개별 실습 중심, 강의 후 기능 테스트 및 결과 피드백 제공
  • 수업 반응: “정보를 확실하게 배울 수 있어서 좋다”, “혼자서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 생김”

② ‘스마트 생활교실’ (여성 중심 생활 활용반)

  • 대상: 65세 이상 여성 중심의 초급~중급자
  • 수업 구성: 사진 촬영 및 정리, 카카오톡 이모티콘 사용법, 유튜브 요리 영상 시청
  • 운영 방식: 그룹 실습 중심, 서로 질문하고 대답하는 참여형 수업
  • 수업 반응: “손주에게 직접 사진 보내니 좋아하더라”, “같은 여성끼리 배우니 더 편하고 재밌다”

이 사례는 고령자 디지털 교육이 성별에 따라 학습 환경을 맞춤 설계했을 때 만족도와 학습 효과가 높아진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단순히 남성, 여성으로 나누는 것을 넘어서, 각 성별이 추구하는 목표와 학습 분위기를 반영한 설계가 핵심이다.

 

 

 

고령자 디지털 교육 만족도 및 학습 지속성 비교 분석

서울시 3개 복지관에서 각각 남성과 여성 고령자 60명씩, 총 120명을 대상으로 6주간 교육을 진행한 후 수업 만족도와 학습 지속 의향을 조사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항목고령 남성고령 여성
수업 만족도 86% 93%
기능 습득률 91% 88%
수업 지속 의향 84% 94%
디지털 자신감 향상 88% 91%
또래 간 소통 만족도 67% 92%
실생활 활용 빈도 증가 75% 89%
 

분석 포인트:

  • 고령 남성은 기능 습득의 정확성과 결과물 완성도에 높은 만족을 느꼈으며, 학습 후 정부 서비스 활용률이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다.
  • 고령 여성은 수업 자체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감정 표현이나 가족 소통에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다. 특히 손주와의 카카오톡 사용, 사진 공유 등에서 ‘생활의 즐거움’을 느꼈다는 응답이 많았다.

즉, 고령 남성은 ‘성과 중심’, 고령 여성은 ‘소통 중심’의 학습 경향을 보이며, 그에 따라 교육 콘텐츠와 방식의 차별화가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고령자 디지털 교육의 성별 맞춤 설계를 위한 제안

고령자 디지털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성별 맞춤형 교육 설계와 운영 체계의 도입이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교육 참여율을 높이고, 학습 지속성과 실제 활용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1. 콘텐츠 차별화

  • 남성 대상 콘텐츠: 정부 앱 사용법, 디지털 금융, 보안, 디지털 뉴스 구독, 키오스크 실전
  • 여성 대상 콘텐츠: 카카오톡 활용, 사진 정리, 쇼핑 앱 사용, 감성형 콘텐츠(노래방 앱, 요리 영상)

2. 강의 분위기 조성

  • 남성: 개별 실습 + 정리형 강의 구조, 실습 결과 피드백 제공
  • 여성: 참여형 실습 + 공감 중심 수업, 질문과 감정 교류 시간 확보

3. 교재 구성

  • 남성용: 기능 중심 요약 교재, 핵심 기능 위주 체크리스트 제공
  • 여성용: 그림 중심의 스토리형 교재, 실습 예제 중심 교재 활용

4. 수업 그룹 편성 전략

  • 남녀 혼합 수업 시에는 역할 분담형 실습 구성(예: 서로 가르쳐보기) 방식 도입
  • 필요 시 성별 분반 운영을 통해 수업 집중력 향상 및 참여도 증대

 

마무리하며: 고령자 디지털 교육은 '누구나'가 아닌 '각자에게 맞는 방식'이 필요하다

고령자 디지털 교육은 더 이상 일률적으로 진행될 수 없다. 성별, 연령, 디지털 기기 숙련도, 교육 참여 목적에 따라 개인화된 교육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특히 고령 남성과 고령 여성은 정보를 활용하는 목적과 접근 방식이 다르며, 이를 반영하지 않은 교육은 흥미를 유도하지 못하고 중도 이탈률을 높일 수 있다.

앞으로의 고령자 디지털 교육은 단순한 '기능 습득'을 넘어, 정서적 만족과 사회적 연결을 동시에 실현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
그 출발점은, 바로 성별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에 맞는 교육 설계로 고령자 개인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