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디지털 교육

고령자 디지털 교육: 공공도서관과 연계한 평생학습 모델 사례

of-yool 2025. 7. 1. 09:00

고령자 디지털 교육의 새로운 거점, 왜 공공도서관인가?

2025년 현재, 고령자 디지털 교육은 복지관과 주민센터 중심에서 점차 다양한 평생학습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는 곳이 바로 공공도서관이다. 과거 단순한 도서 대출 공간으로 여겨졌던 도서관이 이제는 고령자 친화적 디지털 학습 거점으로 변모하고 있다.
공공도서관은 접근성이 뛰어나고, 교육 공간과 정보 인프라가 동시에 갖춰져 있으며, 고령자에게 익숙한 장소라는 점에서 이상적인 디지털 교육 플랫폼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다수의 고령자들은 “복지관은 왠지 도움이 필요한 사람만 가는 곳 같지만, 도서관은 내 삶의 일부”라고 말한다. 이러한 심리적 거리감이 낮다는 점이 고령자의 디지털 학습 참여를 촉진하는 핵심 요인이 된다.
뿐만 아니라 도서관은 이미 지역 주민을 위한 정보 서비스와 프로그램 운영 경험이 풍부하여, 디지털 교육 콘텐츠를 통합적으로 설계·운영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는 도서관 중심의 고령자 디지털 교육 모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평생학습의 실현 거점으로서 도서관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

 

공공도서관과 연계한 고령자 디지털 교육 평생학습 모델 사례

고령자 디지털 교육 사례 – 도서관 기반 평생학습 프로그램 운영 방식

공공도서관과 연계된 고령자 디지털 교육은 일반적인 정보화 교육과는 접근 방식이 다르다. 도서관은 학습자 중심 교육, 자율적 참여, 복합문화공간이라는 특성을 살려 단순 기술 전달이 아닌 ‘지속 가능한 자기 주도형 디지털 학습’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 서초구립 반포도서관에서는 2023년부터 ‘스마트 리터러시 시니어 클래스’를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스마트폰 사용법을 넘어, 디지털 독서, 모바일 정보 검색, 키오스크 체험, 공공앱 활용, 디지털 건강관리 등을 포함한 통합형 커리큘럼으로 구성된다.
또한 수강생에게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태블릿과 e북 단말기 사용법도 함께 교육하며, 도서관의 전자자료실과 연계해 실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강의가 끝난 후에도 전자도서 대출, 뉴스 검색, 디지털 잡지 구독 등의 일상 학습을 스스로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경기도 수원의 한 도서관에서는 ‘손주와 함께 하는 디지털 클래스’라는 이름으로 가족 참여형 고령자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손주가 직접 스마트폰 기능을 알려주고, 도서관 내에서 영상통화, 사진 공유, 검색 등을 실습하면서 세대 간 소통과 디지털 역량 향상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처럼 도서관은 단순히 교육을 ‘하는 곳’이 아니라, 교육 이후에도 자기 주도적 반복 학습이 가능한 열린 학습 생태계를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 고령자 디지털 교육이 도서관을 기반으로 확장될 때, ‘한 번 배우고 끝’이 아닌 ‘지속 가능한 학습문화’가 형성된다.

 

 

고령자 디지털 교육의 효과 분석 – 도서관 중심 교육이 가져온 변화

공공도서관 중심 고령자 디지털 교육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은 ‘지속성’과 ‘자기주도성’이다. 일반적인 복지기관 교육은 정해진 회차 이후 종료되면 학습 단절이 쉽게 발생하지만, 도서관 기반 교육은 수강생 스스로 관심 주제에 따라 디지털 기기를 계속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실제 서울 강북구의 한 공공도서관 디지털 교육 수료자 3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3개월 후에도 85%가 전자책을 주 1회 이상 스스로 열람하고 있으며, 절반 이상이 “강의 이후 도서관 방문 빈도가 늘었다”고 응답했다.
또한 도서관은 고령자의 학습 동기를 자극하는 콘텐츠 기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으로 내가 쓴 시를 공유하기’, ‘내가 찍은 사진으로 전자책 만들기’ 등 자기 표현 중심의 창작형 학습 콘텐츠는 고령자의 자존감 향상과 성취감을 극대화한다.
무엇보다 도서관의 열린 공간성과 자율성은 학습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고령자들은 교육 공간에서 ‘실수해도 괜찮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며, 다른 학습자와의 교류를 통해 동기부여를 받는다.
이러한 점에서 공공도서관은 고령자 디지털 교육에 있어 정보 접근 공간에서 평생학습 거점으로, 기능 중심에서 관계 중심으로의 전환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고령자 디지털 교육의 도서관 확대를 위한 전략과 제언

공공도서관을 중심으로 고령자 디지털 교육을 확산하기 위해서는 교육 운영체계의 제도화, 콘텐츠 다양화, 지속 가능한 지원 구조 마련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첫째, 공공도서관 전담 디지털 교육 인력 배치가 필요하다.
현재 많은 도서관에서는 자원봉사나 외부 강사에게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고령자 대상 디지털 교육은 단순한 IT 지식 전달이 아니라 심리적 지지, 반복적 실습, 생활 밀착형 대응이 필요한 특수 분야인 만큼, 전문 교육 인력의 상시 배치가 필수적이다.

둘째, 도서관과 지역기관의 교육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도서관 단독 운영보다는 복지관, 주민센터, 평생학습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지역 공동체 기반 디지털 교육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도서관에서 수강한 고령자가 복지관에서 심화 과정을 듣고, 다시 도서관에서 복습할 수 있는 순환형 학습 체계가 필요하다.

셋째, 고령자 맞춤형 콘텐츠 개발과 온라인 학습 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
전자책, 디지털 잡지, 시청각 콘텐츠, QR코드 기반 정보 등 다양한 정보 자원을 활용한 콘텐츠가 개발되어야 하며, 이를 영상 중심, 음성 지원, 큰 글씨 UI 등 고령자 접근성 기준에 맞게 설계해야 한다. 또한, 도서관 홈페이지나 앱에서도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한 디지털 학습관이 제공돼야 한다.

넷째, 고령자 참여 유도를 위한 ‘디지털 배움 인증제’ 도입도 고려할 수 있다.
수강 이력을 기록하고 단계별 뱃지, 인증서, 소정의 혜택 등을 부여하는 구조를 통해 학습 동기를 높이고 자발적 참여를 촉진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고령자 디지털 교육이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서 삶 속에 녹아드는 평생학습이 되기 위해서는 도서관이라는 공간이 반드시 활용되어야 한다. 정보와 사람, 콘텐츠와 경험이 공존하는 도서관은 고령자의 디지털 전환을 따뜻하게 이끄는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