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디지털교육, 고령자도 유튜버가 될 수 있을까?
2025년 현재, 유튜브는 단순한 영상 플랫폼을 넘어 사회적 소통과 개인 브랜딩의 중심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10대부터 70대까지 모두가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얻고, 의견을 표현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고령층도 이제는 단순한 '시청자'가 아니라 '생산자'로 전환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최근 전국 각지의 복지관, 평생교육원, 디지털배움터 등에서는 어르신 대상 유튜브 제작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단순히 카메라를 켜는 것을 배우는 것을 넘어서, 콘텐츠 기획부터 촬영, 편집, 업로드, 채널 운영까지 전 과정을 경험하도록 돕는 교육이다. 이 과정을 통해 어르신들은 기술 습득은 물론, 자신의 삶을 기록하고 공유하며 새로운 소속감과 자존감을 회복하게 된다.
이 글에서는 실제 운영된 유튜브 교육 프로그램 사례를 중심으로, 그 효과와 한계, 향후 발전 방향을 살펴본다. 또한 어르신이 유튜브 제작을 통해 얻는 심리적·사회적 변화까지도 구체적으로 분석해, 단순 기술 교육을 넘어선 진정한 '디지털 포용 교육'의 가능성을 조명한다.
고령자 디지털교육의 실제 사례 – 어르신 유튜브 제작 교육은 어떻게 이뤄지나
전국적으로 어르신 대상 유튜브 제작 교육은 지자체, 평생교육기관, 디지털 역량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서울 성북구의 ‘시니어 유튜버 양성과정’, 부산 해운대구의 ‘디지털 노인방송단’, 그리고 전라북도 전주의 ‘디지털영상 창작교실’ 등이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스마트폰 교육과 달리 콘텐츠 기획, 시나리오 작성,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을 활용한 촬영, 영상 편집(보통 VLLO, 키네마스터 등 앱 사용), 썸네일 제작, 유튜브 채널 개설 및 업로드까지 포함된 종합적인 실습형 교육이다. 수업은 보통 6~12주 과정으로 구성되며, 팀 프로젝트와 개인 채널 운영 과제가 병행된다.
수강생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기획한다. 예를 들어, 70대 여성 수강생은 ‘할머니의 시골밥상’, 60대 남성은 ‘은퇴 후 혼자 사는 이야기’, 또 다른 수강생은 ‘정년퇴직 후 농촌 이주 일기’ 등을 주제로 영상을 제작한다. 이러한 내용은 실제 유튜브 상에서도 시청자 반응이 좋고, ‘진짜 경험’에서 나오는 진정성 있는 콘텐츠로 평가받는다.
교육의 난이도는 낮지 않지만, 대부분의 수강생은 높은 몰입도와 성취감을 보인다. 강사의 설명에 따라 스스로 편집 앱을 실행하고, 영상에 자막과 음악을 넣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어르신들은 '내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배우는 과정에서 자신을 표현하게 된다는 점이다.
유튜브 고령자 디지털 교육의 효과 – 기술 습득을 넘어선 삶의 변화
어르신 유튜브 제작 교육의 가장 큰 효과는 기술 습득 그 이상의 심리적 변화다. 단순히 스마트폰을 '쓸 줄 아는' 수준을 넘어서, 자신의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들어내는 창작자가 되는 경험은 노년기 삶에 큰 자극이 된다.
많은 수강생들이 교육 후 “누군가에게 보여줄 수 있는 영상이 있다는 게 기쁘다”고 말한다. 실제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어르신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영상을 올리며 꾸준히 소통을 시도하고, 댓글을 확인하며 사람들과 교류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외로움 감소, 우울감 해소, 자존감 향상 등의 정서적 변화가 나타난다.
또한 유튜브 교육은 어르신들 간의 네트워크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영상 제작을 위한 팀 활동, 촬영 협조, 인터뷰, 공동 편집 등 과정을 함께 하면서 동년배와 새로운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이는 은퇴 이후 고립되기 쉬운 고령자에게 사회적 유대감을 회복시키는 기회가 된다.
더 나아가 일부 어르신 유튜버는 수강 이후 개인 채널을 성장시켜 수익 창출까지 연결되기도 한다. 아직은 극소수이지만, 후원이나 광고 수익을 받으며 ‘1인 미디어’로서의 활동을 지속하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이는 고령자도 생산적인 디지털 주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
고령자 디지털 교육의 향후 과제 – 지속 가능한 ‘시니어 크리에이터’ 양성 구조는 가능한가
어르신 대상 유튜브 제작 교육은 단발성 이벤트나 일회성 프로그램에 그치기 쉽다. 그러나 실질적인 효과를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학습 환경과 창작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 교육이 끝난 후에도 지속적인 피드백, 기술 지원, 채널 운영 컨설팅이 제공되지 않으면 대부분의 어르신 채널은 활동을 멈추게 된다.
또한 콘텐츠 창작은 고령자에게 체력적으로나 인지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일정한 보조 인력 또는 멘토링 시스템이 병행되어야 한다. 특히 영상 편집, 썸네일 제작, 저작권 관리 등의 부분은 여전히 고령층이 직접 하기에는 어려운 영역이다. 이러한 부분을 청년 세대와의 협업 구조로 해결하면, 세대 간 교류도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다.
더 나아가 지방 거주 어르신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실시간 교육 시스템과 장비 대여 지원 정책도 도입될 필요가 있다. 단지 수도권 일부 복지관에서만 접근 가능한 구조는 전체 고령층의 10%도 포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어르신 유튜브 제작 교육은 고령층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것을 넘어, 자기표현의 기회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진정한 '디지털 자립 교육'이 될 수 있다. 이제는 단순히 기능을 익히는 것이 아닌, 세대 안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창작하는 능력이 고령자 교육의 새로운 핵심 역량이 되어야 한다. '누구나 유튜버가 될 수 있다'는 말은, 이제 어르신에게도 진심으로 적용될 수 있는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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